필름 느낌 사진앱 FIMO - Analog Camera 사용법

FIMO 이야기

이 글은 일곱 꼭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사진 찍기 / 저장 / 삭제
필름 추가
촬영 도구
Setting 메뉴
있는 사진 불러오기
여러 장의 사진을 한 파일로 묶기

먼저, 읽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1970년대 배경음악을 깔겠습니다.
글이 좀 길거든요...^^



시작하면서...


며칠 전. 아이폰 초기에 쓰던 '로모' 사진 앱이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주변이 어두워지고 색이 날아간(?)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느낌 있는 사진이 좋아서 잘 사용했었지요.

LOMO는 러시아에서 만든 카메란데 오리지널은 단종되었고,
지금은 중국에서 만들어요.
로모 카메라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로모 이야기 - LC-A vs LC-A+ (러시아 로모와 중국산 로모)

오늘 FIMO 이야기를 쓰려고 옛날에 인화지 사진 스캔한 파일을 한참 찾았는데,
정말 한 장도 없더군요.
구글포토를 한참 뒤지다가 인화지를 찍은 디지털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플래시를 쓰지 않은 사진이라 윤곽이 두루뭉술~해요
위 사진은 처음 산 디지털카메라 Kodak DC210(100만 화소)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작동 잘 되고,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빛을 잘 받으면 제법 깔끔하게 나옵니다.
화소가 낮아서 필름 사진과 비슷한 느낌도 납니다.
위 사진은 Kodak DC4800(310만 화소) 사진입니다.
화소가 늘어난 만큼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이때부터 점점 쨍한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삼성 휴대폰 A31(4,800만 화소) 3:4 사진입니다.
일부러 흔들지 않는 이상 누가 찍어도 쨍한 사진이 나옵니다.

디지털카메라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다 보니
카메라가 나빠서 못 찍는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아요.
대신 필름카메라를 다시 사용하거나
아날로그 감성을 주는 사진앱 을 써서 느낌이 다른 사진을 만들죠. 
저도 필카가 두 대 있지만, 요새는 일 년에 한 번도 쓰지 않습니다.
DSLR 카메라도 찍는 빈도가 낮아져서 고장 나지 말라고 가끔 전원을 넣어준답니다.

이제 FIMO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안드로이드에는 어떤 아날로그 감성 사진 앱이 있나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평을 받는 앱이 몇 개 있었는데요.
저는 'FIMO - Analog Camera'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구글 play 스토어 바로 가기
구글 play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고 FIMO를 실행합니다.

사진 찍기 / 저장 / 삭제

카메라 창이 떴습니다.
왼쪽 아래에 현재 장착된 필름을 알려주는 창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셔터를 눌러서 몇 장 찍어 보세요.
오른쪽 아래 사진 보기를 눌러서 사진이 어떻게 찍혔나 보러 갑시다.
이 화면을 FIMO에서 'darkroom'이라고 합니다.
암실... 그럴듯합니다. 아직 인화하지 않았으니까요.
화살표 쪽 사진을 누르면 아래 같이 사진이 나와요.
아래쪽에 공유 버튼, 저장 버튼, 삭제 버튼이 있습니다.
공유는 다른 앱, 사용자, 링크로 사진을 보내는 거고요.
저장은 휴대폰 루트의 DCIM\FIMO 폴더에 사진을 저장합니다.
일부러 저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루트의 DCIM\FIMO 폴더에 저장돼요.
갤러리(삼성 갤럭시폰)에서는 FIMO 폴더의 사진을 불러서 보여줍니다.
FMO의 파일 관리가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갤러리, 휴지통, FIMO 폴더에서 사진을 지워도
Using Film(위 화면)에 있는 사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시 FIMO 폴더에 저장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Using Film에 있는 사진을 지워도
갤러리, FIMO 폴더의 사진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안전장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Using Film에 있는 사진은 어디에 별도로 저장되는지 폴더를 못 찾았습니다.
아마 접근이 금지된 
폴더에 있을 것 같습니다)
FIMO 사용 중에는 홈 버튼이 사라집니다.
홈 버튼 아래 가장자리를 위로 추켜올리듯 스크롤하거나,
측면 버튼을 눌러서 화면을 껐다 켜면 홈 버튼이 나타납니다.

필름 추가

현재 필름을 누르세요.
왼쪽 아래 필름을 누르세요.
오른쪽 아래 All Films를 누르세요.
Store가 나옵니다.
필름 이름 오른쪽에 가격표가 있죠?
무료 필름도 아홉 통 있습니다.
처음 Store에 들어가면 USE라고 쓰인 부분이 Free라고 돼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게 있는 필름은 USE, 현재 사용 중인 필름은 Using이라고 나옵니다.
쓰고 싶은 필름을 골라 담으세요.
스토어에서 오른쪽 위의 사용자 프로필 사진을 눌러보세요.

내가 사용하고 있는 필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다시 프로필 사진이나 이름을 누르면

Edit 화면입니다.
이름, 사진을 바꾸고 저장하거나 로그 아웃 할 수 있습니다.

촬영 도구


액정 가운데 DSLR처럼 스플릿 포커싱 스크린이 있습니다.
기능은 없습니다...^^
노란 사각형(1번) 안에서 초점을 두고 싶은 곳을 콕 찍으면 그곳에 초점이 맞습니다.
초점을 두는 자리에 따라 노출은 자동으로 바뀌니 먼저 초점을 정하고 노출을 조절하세요.

노란 사각형(1번)으로 표시한 일반 카메라의 후면 액정 스크린 같은 곳을 누르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EV값(사진의 밝기)을 0.1씩 -3~+3 범위 내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빨간 사각형(2번) 안의 EV값도 함께 바뀝니다.
빨간 사각형(2번) 안의 EV 눈금 위를 위아래로 움직여도 EV값이 바뀝니다.
눈금 가운데 진하게 EV+0.0이라고 쓰인 곳을 누르면 EV값이 0이 됩니다.

EV값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사진 용어입니다.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빨간 사각형 3번 보턴을 누르면 플래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Auto 표시는 없습니다.
위 사진의 빨간 사각형처럼 액정과 스위치에 표시가 됩니다.

하지만 기본 카메라 앱에서 플래시를 Auto에 놓고 찍어 보니 사진이 차이가 납니다.
FIMO앱에서 플래시를 켜고 찍을 때도
플래시가 미리 발광하는 걸 보니 노출 측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FIMO 플래시 ON 사진
기본 카메라 앱 오토 플래시 사진
빨간 사각형 4번 보턴을 누르면 전면 카메라로 바뀝니다.
위 사진의 빨간 사각형처럼 스위치에 표시가 됩니다.
초점 맞춘 곳에 따라 노출이 변합니다. 
빨간 사각형(5번)을 올리면 2배 줌이 됩니다.
중간쯤 설정해도 됩니다.

빨간 사각형 6번 레버를 왼쪽으로 돌리면 10초까지 셔터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Setting 메뉴


현재 필름을 누르고

필름을 누르고

Setting을 누르세요.

FIMO는 필름에 따라 사진 크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고른 일반 35mm 필름에서 찍힌 세로 사진의 크기는 1707X2560,
120 필름은 1536X1536였습니다.
위 사진은 Porta 160VC라는 120 필름 사진입니다.
정사각형으로 찍혔죠?
필름에 맞춰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Setting에서도 사진 크기를 바꿀 수 없습니다.
ISO(필름의 감광 감도)도 필름에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도 자동입니다.

①번은 사진에 날짜 넣을까요?입니다.

②번은 FIMO 폴더에 사진을 저장할까요?입니다.
OFF로 하면 갤러리에서 사진을 볼 수 없고
FIMO는 'darkroom'(접근이 불가능한 폴더)에만 사진을 남깁니다.
물론 나중에 'darkroom'에서 FIMO 폴더로 사진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③번은 필름 사진과 오리지널 사진을 함께 저장할까요?입니다.
필름 사진은 FIMO 폴더에, 오리지널 사진은 Camera 폴더에 저장됩니다.
오리지널 사진도 크기는 필름 사진과 같습니다.
만약 FIMO 폴더에 사진을 저장할까요?가 OFF로 되어있으면
오리지널 사진은 Camera 폴더에 저장되지만, 필름 사진은 'darkroom'에만 저장됩니다.

④번은 빠른 필름 바꾸기를 할까요?입니다.
FIMO의 필름 로드하는 모습이 좋은 분은 OFF로 해주셔도 됩니다.

⑤번은 HD모드를 켤까요?인데요.
에러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⑥번은 타이머, 줌 휠 사용시, 효과에 진동을 사용할까요?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메뉴가 손떨림 방지로 알았었습니다.

⑦번은 소리 효과를 사용할까요?입니다.

⑧번은 위치 정보를 기록할까요?인데요.
찍힌 사진의 정보를 보면 위치 정보가 없습니다. ㅜㅜ

저는 모든 값을 원래대로 놓고 사용합니다...^^

있는 사진 불러오기


촬영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 'darkroom'보기를 누르세요.
필름 옆에 +표시가 있는 곳을 누르세요.

이 화면에서 골라도 되고 특정 폴더로 가려면
맨 위의 'All Pictures'를 누르세요.

폴더들이 나오면 원하는 폴더를 누르고 들어가서 사진을 고르세요.

우리는 'All Pictures'에서 사진을 한 장 골랐습니다.
오른쪽 아래 'Confirm'을 누르세요.

①번은 사진을 가로 사진, 세로 사진으로 바꾸기입니다.
세로사진을 가로로 바꾸고 사진을 움직여서
원하는 부분을 화면에 맞출 수 있습니다.
②번은 눈금자 가운데 바를 움직여서 비뚤어진 사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각도 숫자 옆의 X자를 눌러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③번은 사진을 90도씩 회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모든 조절이 끝나고 맨 아래 'import'를 누르면
FIMO가 'Developing...'이란 메시지를 보여주며 사진을 변환합니다.

'darkroom'에 변환된 새 사진이 들어왔습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한 파일로 묶기

이 기능은 'PRINT'버튼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용지에 프린트하는 게 아니고
 여러 장의 사진을 모아 파일 하나로 만들어 주는 작업입니다.

'darkroom'에서 오른쪽 맨 위의 메뉴를 누르면

사진 선택 창이 나옵니다.

위 사진처럼 한 장씩 눌러서 사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되면 노란 체크표가 생깁니다.
왼쪽 맨 위의 'Select All'은 모든 사진을 선택하는 거고요,
오른쪽 맨 위 'Done'은 선택을 취소하고 'darkroom'으로 돌아갑니다.
사진 선택이 끝나면 아래 네 메뉴를 눌러서 원하는 작업을 하면 됩니다.
우리는 오른쪽 맨 아래 프린트 버튼을 누를 것입니다.
프린트를 위한 사진 선택은 여섯 장까지입니다.

'darkroom'에서 바로 사진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darkroom'에서 오른쪽 맨 아래 '프린트 버튼'을 누릅니다.

여섯 장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맨 위 'cancel'을 눌러서 'darkroom'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진 선택을 마치면 오른쪽 아래 'PRINT'를 누르세요.

맨 아래 부분을 좌우로 움직여서 네 가지 패턴으로 사진을 배열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배열을 고르고 오른쪽 맨 위의 'OK'를 누르세요.

스캔하는 듯한 화면이 잠깐 나오고
결과물 페이지가 나옵니다.
맨 아래 'Save'를 눌러서 저장하면 FIMO 폴더에 저장됩니다.
'Share'를 눌러서 공유하셔도 됩니다.
오른쪽 맨 위의 'Done'을 눌러 'darkroom'으로 돌아가면
저장이 되지 않으니 꼭 저장을 먼저 하세요.

이제 다 마쳤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지만, 꼼꼼하게 모두 훑어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FIMO와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FIMO - IF PA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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