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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1 새 글터 '복하천에는 악어가 산다'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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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예전 이름은 '복하천에는 악어가 산다' 이었습니다. 고무밴드 본부를 여기로 이전하며 추억 속으로 보낸 이름입니다.    딱따구리가 잠을 깨웠다. 요즈음은 아침마다 열대 정글에서나 울 것 같은 새 소리가 들렸었는데, 오늘 아침 손님은 딱따구리다. 이천으로 이사 와서는 매일 뒤뜰에 놀러 오는 새들의 수다를 듣는다. 우리 건물 뒤뜰(내 뜰은 아니지만)에는 뒷집 키 작은 소나무밭이 있고 소나무밭 뒤로 고목 두 그루가 있다. 고목 근처에 다양한 새들이 모여 아침에 한 번, 해 질 녘에 한 번, 떠들어 댄다. 까치는 고목 높은 곳에 앉아 고양이나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경고를 한다.  까치는 아주 천천히 다가오는 고양이를 금세 발견하고 높고 짧은 소리를 낸다.    창문은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열고 잤고, 어제부터는 모기장을 치고 문을 활짝 열고 잔다. 한동안 분사형 모기약을 뿌려 놓고 환기를 한 후 창만 열고 잤는데, 이제는 창과 문을 다 열고 자야 할 만큼 날이 더워졌다. 낮에도 문에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게 망사 커튼을 쳐놨는데, 드나드는 틈에 함께 들어오는 벌레까지 막을 수는 없다. 창의 방충망을 열어 놓고 도로 나가라고 해도 뭐가 좋은지 계속 방에 머무는 녀석들도 있다. 먹을 것도 없는데.    국민학교 시절, 집에 책이 꽤 많았다. 삼촌댁에도 책이 많아서 사촌들과 오랜만에 만났어도 밖에 나가 놀기보다 각자 책 한 권씩 챙겨 들고 편한 자리에 널브러져 있곤 했다. 6학년쯤에는 집에 있던 어린이를 위한 책을 다 읽고 어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백경', '나는 고양이다', ''노인과 바다' 같은 소설들이었다. 한글이니까 끝까지 읽을 수는 있었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 성인이 되고 다시 읽은 책도 많다.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는 기타를 치기 시작했지만, 나의 책 읽기는 계속됐다. 서점에는 문고판이 가득했고 버스에서, 공원에서 사람들은 책을 읽었다.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