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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2의 게시물 표시

20220926 내 이럴 줄 알았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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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사람들 블로그를 보다가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사람들은 등산, 캠핑, 트레킹도 열심히 하고 있더라는 것. 어떤 분은 카약, 카누, 팩 래프트를 자전거, 등산과 동시에 즐기고 계셨다. 와... 체력 대단하구나. 나도 할 수 있을까? 물에서 하는 놀이는 어릴 때부터 꾸어 온 꿈이기에 두려움은 없다. 언젠가 내 배를 가지고 싶었고, 물 가까이에 가서 살고 싶었던 게 평생소원이었으니까. 뭘로 시작하면 좋을까? 카누나 고형 카약은 자동차 지붕에 싣고 다녀야하니 바람 넣는 카약으로 정했다. 카약.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 인터넷에서 카약 동호회, 카약을 타는 분들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초심자는 국산 우성아이비의 바람 200을 중고로 구해서 타 보라는 글이 가장 설득력이 있기에 검색을 시작.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보다가 인텍스 카약을 알게 되었다. 흠... 미국에서는 싼데 우리나라로 들여오면 배꼽이 더 크다. 1,000불 넘는 제품이 그럴싸하게 보이는데 어쩌나... 고민하다 그냥 11번가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카약이 왔다. 방에서 바람을 넣어보니 꽤 길다. 2인승 길이 3.8m, 넓이 93cm, 무게 17kg. 패들(노) 2개, 시트 2개, 보조시트 1개, 펌프, 압력 게이지, Skeg 2개, 낚시대 꽂이 2개, 발받침 2개, 액세서리 거치대, 가방이 함께 왔다. 2인승이지만 혼자 탈 때는 좌석을 가운데로 옮겨도 된다. 카약의 재질은 일반 물놀이용 튜브와는 다르게 세 겹의 두꺼운 재료로 되어있었다. 그래도 바람 넣는 제품들은 조심, 또 조심해야지. 만듦새는 그럴듯하지만 마감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미제와 일제의 내구성과 만듦새에 익숙한 내 눈에는 중국제의 뭔가 아슬아슬한 부분이 보인다. 비싸게 샀지만 구성품이 알차서 고른 것이니 이제 잘~ 타면 만사 OK! 남한강이 가까우니 자전거에 트레일러를 달고, 트레일러에 카약을 싣고, 가끔 낚싯대도 싣고. 트레일러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도 되는구나. 평소에 무거워서 잘 안가지고 다니는 삼...

20220919 내 이럴 줄 알았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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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서 용인을 오가는 데 네 시간이 걸린다. 아침에 나가서 1시간 반 짜리 강의를 하나 하고 돌아오면 뭔가 손해를 본 느낌이 든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 생각. 그래서 7월부터 일하는 요일을 조정했다. 나흘만 일하도록. 일주일에 삼 일을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쓸 수있게 됐다. 3일 동안 뭘하고 놀까? 금요일 밤에 출발하면 3박 4일 여행도 가능하다. 코로나 이후 지방으로 여행을 가지 않았다. 폐가 되지 않으려고. 결국 마스크를 벗는 날까지 가까운 곳에서 혼자 놀아야 한다. 보약을 먹거나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 나. 그저 하루에 비타민C 8,000mg만 몸에 넣는다. 담배가 가져가는 몫이 그 정도라니까 남는 게 없다. 술도 매일 즐기니 4,000mg 더 챙겨야 될 것 같다. 혼자 놀기. 기타 치는 건 직업이어서 기타를 가볍게 치며 놀게 되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자꾸 연습을 하려고 한다. 글쓰기? 글쓰기 좋지. 글도 글빨이 올라야 말문 터지듯 주루룩 쏟아져 나온다. 정신상태가 HIGH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 사진 찍기, 낚시, 자전거 타기, 등산, 캠핑, 영화 보기(만들기는 중지상태), 책읽기, 그림 그리기(이건 아직도 멀었다)...... 좋아하는 게 많긴한데... 건강을 생각하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걸 해야 한다. 적어도 몸에 피가 잘 돌도록 말이다. 카메라 가방에 낚싯대 가방에 캠핑 장비까지 모두 챙기지 말고, 일단 한 가지만 열심히 하기로 했다.

20220905 내 이럴 줄 알았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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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끝자락에 재미없는 일이 생겨서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냥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고 생각했다. 하기 싫은 일은 거절해야 옳지만 속마음까지 속이고 일하다 사달이 났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일단 하기로 하면 최선을 다 한다. 일을 의뢰한 분이 어깨가 당당하도록. 내가 만든 것 때문에 창피하지 않도록. 있는 기술 없는 기술 다 동원하고 마침표를 찍어서 결과물을 보낸다. 애써 만든 작품에 태클이 들어오면 얇은 두께의 내 참을성은 한계를 드러낸다. 깊이 숨었던 자존심도 덩달아 튀어나온다. 물론 나도 모든 걸 다 잘하지 못한다. 나도 내가 잘 못하는 게 뭔지 다 알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잘 못하는 것을 콕 집어낸다. 내 탓이다. 처음엔 내 능력이 미천한 게 들통나서 화가 났고, 나중엔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게 너무 병신 같아서 온몸의 힘이 쭉 빠져버렸다. 의뢰인과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선불이 관행인 업계에서 후불로 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수금도 납품하지 않은 것도 없다. 나 혼자 상황 종료! 속상한 마음에 기타 연습을 중단했다. 그러잖아도 느는 게 느껴지지도 않는데 이 참에 연습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자는 생각이었다. 매일 붙들고 살던 기타를 놓아버렸더니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도 직업이 기타 선생이니 매일 강의실을 기계적으로 오갔다. 하지만 집에 와서 할 일이 없었다. 기타 쟁이가 기타를 놓았으니까. 날이 차가우니 밖에 나가 놀 수도 없었다. 매일 저녁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드라마로 밤을 지새웠다. 재미있다고 알려진 드라마를 거의 훑고 나니 어느새 봄이 와있었다. 몸이 무거워지면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 지탱하기 힘들다는 신호다. 몇 달 동안 먹고 보고, 또 먹고 보고를 계속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난 몸이 안 좋아졌다 싶으면 자전거를 탄다. 전에 쓰러졌다가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온 후, 자전거 타기로 회복했다. 내 20인치 미니벨로는 보정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 삼천리 자전거(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