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3편

 


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3편

- 전철 타면 시선 둘 데가 없잖아요… 폰 아니면 건너편 사람이죠.

- 너는 여자 사람 다리만 보잖아.

하느님께서 영상에 AI 필터를 걸으셨다.

- 이제 잘 봐라. 뭐가 달라졌는지.

화면에는 전철역 계단을 올라가는 사람들과 고무兄 연구소 앞에서 커피와 김밥을 파는 아저씨, 고무형에게 인사하고 지나가는 연구소 직원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 뭐 달라진 것도 없네요.

- 사람들 이마를 잘 봐.

보안문 12개를 지나고 내 벙커문 앞에서 여비서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 옅은 붉은색 동그라미가 보였다.

‘달라졌다는 게 이건가?’

이어서 아침 보고 시간이 펼쳐졌다.

- 먼저 말씀드렸던 Trump Again 그룹의 테러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이 해킹당했습니다.

- 베네수엘라 유전을 자국민이 폭파하고 있습니다.

보고하는 사람들 이마에 붉은 동그라미푸른 가새표(가위표)가 보였다.

- 이마에 이상한 표식이 보이는데요.

하느님께서 필터를 걷어내고 영상을 되돌려 재생해 주셨다.

같은 영상인데 아까 이마에 나타났던 표식이 보이지 않았다.

- 뭘 하신 거예요?

- 네가 보낸 원격 생체 조절 AI는 확장성이 대단해서 다른 목적으로 바꿔 쓰는 것도 가능해. 

   이마에 나타난 표식은 카메라에 찍힌 사람이 12시간 전부터 지금까지 레슬링(사랑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육체적 행위, 주로 두 사람이 한다)을 한 적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거야.

   우리는 ID 나노 칩 덕분에 촬영된 사람들 생체 정보의 호르몬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거라고.


카메라가 생체 정보를 읽어낸다는 건 2020년 초반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기술이었다.

2028년, NUN(UN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자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뭉친 새로운 국제 협력 기구)은 ‘해외 취업 알선’이란 탈을 쓰고 ‘장기 탈취를 위한 인신매매”를 일삼는 악당들을 뿌리 뽑기 위해, 새로운 코로나 2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전 인류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코로나 2 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를 미리 개발하고 살포한 것이어서 완치 확률이 99%를 자랑했지만, 2020년의 1차 코로나 사태를 겪어 본 사람들은 앞다퉈 주사를 맞았다. 주사액 속에는 개인 식별 코드가 담긴  ID 나노 칩이 들어있었고, 칩은 인체의 미세한 전류로도 영원히 작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계획한 대로 NUN은 주사 맞은 사람들의 생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실종자의 ID 나노 칩 신호를 추적하여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 스타링크로 사람 찾기에 큰 도움을 준 일론 머스크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이를 질투한 고무兄은 지금도 일론 머스크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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