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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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짬뽕 따님 글씨 |
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2편
다음 날 아침, 고무兄은 하느님이 주신 안경을 쓰고 출근했다.
특별한 기능이 있나 싶어 여기저기 눌러 보고, 한쪽 눈을 감고 보고, 거꾸로 써보기도 했지만 특별히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2020년대 말, 안경업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형태변이 기술(용도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제3 물질을 이용한 것이다)로 만들어진 렌즈와 안경테는 착용자의 시선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었고, 컴퓨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고무兄은 다시 하느님을 찾아뵈었다.
대문에 들어서자, 꾸덕하게 마른 생선에서 나는 고린내가 풍겨왔다.
하느님께선 마당에서 대파를 썰고 계셨다.
- 왔어?
- 연락이 없으셔서…
- 그것 좀 건져.
기름 솥 안에는 월남붕어가 누렇게 튀겨지고 있었다.
잘 익은 놈을 건져 기름을 털어 냈다.
하느님께서 생선에 양념간장을 발라 접시에 담으셨다.
- 딱 두 번만 묻혀야 돼! 밑간을 해서 짜져.
빨간 소주와 카스를 반씩 섞어 소맥을 만들었다.
마늘 듬뿍 넣어 졸인 달달한 양념장과 바삭한 생선튀김, 시원한 소맥의 조합!
우린 한동안 말없이 열심히 마셔댔다.
하느님은 생선을 살짝 간하여 바싹 튀긴 다음, 졸인 양념장을 끼얹어 만드는 신라(2028년, 경상도 지역은 독립을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연방이 되었다. 국호는 新羅다)식 생선튀김 요리를 좋아하신다.
- 안경은 계속 쓰고 다녔나?
- 네. 별 기능이 없는 것 같던데요.
하느님께서 노트북에 내 안경을 연결하셨다.
안경을 쓰고 다닌 날부터 내가 본 모든 것이 녹화되어 있었다.
- 팬텀 링크(32K로 녹화된 하루치 동영상을 0.1초에 무선으로 옮기는 기술)가 나오고 정말 좋아졌어! 이건 진짜 잘 만든 거야. 금방 되잖아!
팬텀 링크는 고무兄이 추락한 UFO에서 생포한 우주인에게 술을 진탕 먹이고 슬쩍한 기술인데, 하느님께서는 아직도 고무兄이 개발한 것으로 믿고 계신다.
- 이게 뭐냐?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젊은 여자들을 쳐다보고 다녀…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미끈한 다리가 노트북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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