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지 1


이천에서 용인을 오가는 데 네 시간이 걸린다.
아침에 나가서 1시간 반 짜리 강의를 하나 하고 돌아오면 뭔가 손해를 본 느낌이 든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 생각.
그래서 7월부터 일하는 요일을 조정했다.
나흘만 일하도록.
일주일에 삼 일을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쓸 수있게 됐다.

3일 동안 뭘하고 놀까?
금요일 밤에 출발하면 3박 4일 여행도 가능하다.
코로나 이후 지방으로 여행을 가지 않았다.
폐가 되지 않으려고.
결국 마스크를 벗는 날까지 가까운 곳에서 혼자 놀아야 한다.

보약을 먹거나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 나.
그저 하루에 비타민C 8,000mg만 몸에 넣는다.
담배가 가져가는 몫이 그 정도라니까 남는 게 없다.
술도 매일 즐기니 4,000mg 더 챙겨야 될 것 같다.

혼자 놀기.
기타 치는 건 직업이어서 기타를 가볍게 치며 놀게 되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자꾸 연습을 하려고 한다.
글쓰기?
글쓰기 좋지.
글도 글빨이 올라야 말문 터지듯 주루룩 쏟아져 나온다.
정신상태가 HIGH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

사진 찍기, 낚시, 자전거 타기, 등산, 캠핑, 영화 보기(만들기는 중지상태), 책읽기, 그림 그리기(이건 아직도 멀었다)......
좋아하는 게 많긴한데...
건강을 생각하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걸 해야 한다.
적어도 몸에 피가 잘 돌도록 말이다.


카메라 가방에 낚싯대 가방에 캠핑 장비까지 모두 챙기지 말고, 일단 한 가지만 열심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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