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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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시절이 있었지요^^ |
AI 조물주 - 원격 생체 조절 기능 AI - 4편
가까운 곳에 의료기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된 원격 생체 조절 기능을 레슬링 여부 판별기로 확장하신 하느님. 평생 독신으로 사셨으니, 레슬링에 관심을 두신 게 이상할 건 없었다. 다만 레슬링 여부 판별 필터는 AI 공개판에는 넣지 않기로 했다.
'기능을 조금 바꿔서 독감 같은 바이러스 보균자 판별에 쓰면 되잖아.'
하느님 술 창고에 빨간 소주가 얼마 남지 않은 걸 본 고무兄은 카트를 끌고 편의점으로 갔다. 드론 택시가 인간을 싣고 슝슝 날아다니는 시대지만 술은 아직도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
- 안녕하셨지요?
엄중했던 'G들의 왕국' 시절, 고무兄의 화곡동 벙커 옆에서 현대슈퍼를 운영하며 고무兄께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던 슈퍼 주인아주머니. 이제 CU天國 점을 운영하고 계신다. 손거울을 들고 눈썹을 그리다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 아유~ 어서 와요~. 왜 그렇게 뜸했어요?
- 미모는 여전하시네요.
손사래를 치며 비비빅을 하나 꺼내 주셨다.
- 장사는 좀 어떠세요?
- 말도 말아요. 그 미치갱이 영감 때문에 물건이 안 들어와요.
'ㅋ'
5선 연임으로 헌법을 바꾸고 3선에 성공한 트럼프는 천국으로 들어오는 물자에도 관세를 5,000% 부과하는 통에 하느님은 요새 낚시로 잡은 생선을 말려서 드시는 중이다.
-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브라보콘이 6,000원이 되었다고 펄펄 뛰시던데요.
- 벌써 외상이 천만 원을 넘었어요. 거의 다 술값이지만...
고무兄은 빨간 소주 3 짝, 카스맥주 3 짝, 숏다리 3 박스 , 디스 플러스 한 박스, 하느님 외상값을 모두 연구소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 이거 회사 카드 같은데 외상값 갚아도 돼요?
- 모두 담뱃값으로 영수증 만들어 주세요.
아주머니께서 5만 원짜리 영수증으로 한 묶음을 내주셨다.
- 외상값 얘기는 괜히 했나 봐요. 고무 오빠가 모두 갚았다고 하면 나한테 뭐라고 하실 텐데.
- 제가 말씀드릴게요. 항상 감사해요. 하느님 도와주셔서...
- 제가 잡채 만들어서 뵈러 간다고 전해주세요.
물건이 너무 많아 카트에 다 싣지 못할 것 같아서 나머지는 편의점 배송차로 받기로 하고 시원한 걸로 몇 병만 싣고 돌아오는데 전화가 울렸다.
- 숏다리 샀지?
'크 허~'
- 네네네...
- 얼른 와라. 월남붕어 졸여놨다.
고무兄의 걸음이 빨라졌다.
석양을 배경으로 고무兄을 마중 나와 계신 하느님의 실루엣이 보였다.
'세상은 즐겁게 살면 그만이야!'
하느님 말씀 명심하며 오늘도 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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