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2 휴가 닷새째


아침에 어제 일기를 쓰려는데 뭔가 이상하다.
하루가 사라졌다.
어... 수요일에 뭐 했지?

맞다.
장마도 끝났으니 기타들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다
종일 기타 넥 조정했다.
 

작년 여름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넥이 뒤로 휘었다.
습도 높은 날이 거의 한 달이나 계속되었는데
건조할 때 휘는 방향으로 휘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혹시나 해서 가스레인지 밑의 수납공간을 봤는데
곰팡이도 없고 말짱하다.
 

일 년이 넘어도 입지 않는 옷은 다 버리라는 말이 있다.
기타도 손이 자주 가는 애가 있어서 일 년에 몇 번 치지 않는 애도 생긴다.
깨끗이 닦아서 잘 쳐줄 사람한테 보내는 게 답일까?
돌아가면서 쳐주고 있지만, 녹음할 때 다양한 톤을 넣고 싶어서
마련한 기타들이라 내보내기가 쉽지 않다.


다 합쳐도 하이앤드 기타 한 대 값도 안 되니
나중에 아쉬워하지 말고 일단 놔두자.
중고로 싹 팔면 화장터에서 쓸 비용은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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