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3 휴가 엿새째


오늘은 주중이지만 휴가라 딱히 할 일도 없어서
이번 주는 자전거를 하루 더 타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코끝에 가을 냄새가 살짝 스치곤 했는데,
밖에 나와보니 냄새가 더 진해졌다.
가을꽃이 아직 피지 않은 걸 보면 당분간 더 더울 듯.

더워서 사진 찍기도 싫었다.
오늘 사진은 작년 이맘때 내 모습.
여러 대의 카메라 중, 펜탁스 *ist DS가 가장 애착이 간다.
(첫 DSLR이 *ist DL이라, 그때 찍은 사진의 색감을 잊지 못한다.
펜탁스의 하늘색 표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비슷한 레벨의 다른 회사 기종으로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대충 이런 느낌.


간단한 스냅이야 휴대전화로 찍지만,
내 생각이 들어간 사진은 DSLR이 편하다.
덩치가 커서 휴대가 거추장스러울 뿐.


노트북 작은 스피커로 계속 들으면 작업용 모니터 소리가 벙벙하게 들린다.
귀가 작은 스피커의 주파수에 적응한 결과지.
세상도 어리벙벙하게 살다 보면 점점 무뎌진다.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거다.


더우나 추우나 잘 달려주는 내 자전거에 감사한다.
오늘 같은 날씨에 20인치 자전거를 타고 이포보에 갔다면
길에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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